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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함께 자동차 타기

차에 태우기

별로 중요한 일만 아니라면 장거리 여행이나 본격적으로 놀러 가는 것은 아기가 생후 5~6개월이 지나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생후 5~6개월이란 장시간 외출을 해도 아기에게 별로 문제가 생기지 않는 비교적 안전한 월령을 가리킵니다. 물론 급한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차를 타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정거리 여행을 할 때는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쉬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차를 타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아기들이 차만 타면 자는 것도 힘들어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비행기는 적어도 생후 2주 이전에는 타지 말라고 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비행기 이착륙 시에 기압의 차이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는 수유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동차 이동시 주의할 점들

자동차로 이동시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부모가 안전운전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아이들이 차에 탑승해 있는 동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확인하고 조치해주어야 합니다.

햇볕이 들지 않는 자리에 아기를 앉혀야 합니다

차를 타고 갈 때에는 햇볕이 들지 않는 자리에 아기를 앉혀야 하며, 햇볕 가리개나 불투명 필름 등을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아기는 체온 조절이 잘 안 되므로 오랫동안 햇볕을 쬐게 되면 쉽게 체온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햇볕이 따가운 낮보다 아침 일찍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옷은 약간 헐렁하게 입히고, 노출되는 아기의 피부에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발라주고, 직사광선 아래에서는 일사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아기에게 꼭 모자를 씌우도록 하십시오.

물을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장거리가 아니더라도 길이 많이 막혀 차 안에 오래 있게 되면 아기가 목말라 할 수 있으니 음료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탄산음료는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두면 위험하니 보관에 특히 주의하세요, 그리고 분유는 쉽게 탈 수 있게끔 1회 분량씩 따로 담아 준비하고 분유를 탈 물도 미리 준비해 갑니다. 아기 엉덩이 씻길 물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이 기저귀를 사용하더라도 엉덩이를 먼저 물로 씻긴 다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도 이런저런 일로 물 쓸 일이 많으니 물은 충분히 준비해 가야 합니다.

아이가 타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아이가 타고 있어요 라는 스티커 붙이기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티커가 붙어 있는 차와는 차 사이의 간격을 더 두어야 합니다. 추돌 시 아기가 다칠 수 있으니까요. 초보운전 표시뿐 아니라 아이가 타고 있다는 표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모차와 장난감을 준비하면 편합니다

아기를 데리고 자동차로 여행할 때는 유모차를 가지고 가는 것이 고생을 적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아기들이 차 안에서 심심하지 않도록 장난감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기들은 떨어뜨린 장난감을 그대로 입으로 가져가기도 하므로 바닥에 떨어뜨린 장난감은 깨끗이 닦아서 주고, 적당히 짧은 끈으로 장난감을 카시트 등에 묶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아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준비해서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기를 혼자 차에 두면 안 됩니다

차 안에 아기를 혼자 두고 잠시라도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됩니다. 햇볕이 쬘 때는 복사열로 인해 차 안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아기가 질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온실 효과라고 하지요. 그리고 좀 큰 아이는 차 안의 장치를 잘못 건드려 사고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아이만 차 안에 두고 자리를 비우는 일은 절대 삼사십시오. 차에 아이들을 태울 때는 안에서 문을 열지 못하도록 뒷문에 안전 잠금장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장치를 하면 뒷문이 밖에서만 열리므로 아이들이 장난에 의한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장치는 주로 차 뒷문의 차체와 맞물리는 면에 많이 달려 있습니다.

주행 중에는 가능하면 분유를 먹이지 마세요

아기들은 약간만 상한 음식을 먹어도 배탈이 나기 쉬우므로 항상 음식물 보관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유제품은 날씨가 더우면 변질이 잘됩니다. 주행 중에는 가능하면 분유를 먹이지 말고, 먹던 분유를 잠시 쉬었다가 다시 먹일 때는 간격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하십시오. 아기가 한번 빨았던 우유병에는 공기와 침이 빨려 들어가 있기 때문에 우유병 속에 남아 있던 분유가 부패되기 쉽습니다. 날씨가 따뜻하면 침 속의 소화 효소가 분유를 더 잘 분해하여 부패가 더욱 촉진되는데, 이렇게 되면 아기가 배탈 나기 쉽습니다.

차 안과 바깥의 온도 차이는 5도씨가 넘지 않도록 조절하세요

흔히 어른들만 생각해서 에어컨을 세게 트는 경우가 있는데, 아기가 차 안에 있을 때는 에어컨 사용을 적절하게 해야 합니다. 아기는 체온 조절을 잘 못하기 때문에 온도가 너무 낮으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차안과 바깥의 온도 차이는 5도씨가 넘지 않도록 합니다. 또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물수건 등을 준비해서 차 안이 너무 전조 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며,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빠는 아이의 본보기입니다

평소에는 도덕군자 같은데 운전대만 잡으면 성격이 거칠어지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배웁니다. 아이를 태우고 운전할 때는 특별히 말과 행동에 신경을 쓰십시오.

자주 재워야 합니다

아기들도 차를 타고 밖에 나오면 흥분해서 평소보다 더 놀려고 하는데, 아기의 경우 차를 타면 평소보다 잠을 좀 더 자는 편이 좋습니다. 차를 몰면서 음악을 너무 크게 틀어 아기가 잠을 깨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상비약보다는 의료보험증을 가져가세요

여행 갈 때 어떤 상비약을 챙겨가야 하냐고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챙겨가야 할 상비약은 부루펜 시럽이나 타이레놀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를 물파스와 이가가 멀미를 한다면 멀미약을 준비하십시오. 여름이면 모기약도 준비하는 것이 좋겠지요. 시골에도 병원이 있습니다. 전국 어디에서건 아기가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여행 때 꼭 챙겨가야 할 것은 상비약보다는 의료보험증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카시트를 꼭 사용해야 합니다

요즘 자동차가 있는 집은 많지만 카시트를 이용하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기를 자동차에 태우고 다닐 때는 반드시 카시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카시트는 아기들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기구입니다.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출산 후 병원에서 퇴원할 때 자동차에 아기의 카시트가 없으면 퇴원을 안 시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