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잠을 잘 안 자고 밤에 울기도 하는데 어떻게 할까?
아기들은 처음에 밤과 낮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1~2개월쯤 되면 밤에는 자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생후 6주부터는 저녁에 잘 때 젖을 물려 재우거나 안아 재우는 습관을 들이면 안 됩니다. 스스로 혼자 힘으로 잠드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밤 낮이 잘 바뀐다
낮에는 정신없이 자다가 엄마가 자야 하는 밤이 되면 눈을 말똥말똥 뜨며 같이 놀아 달라고 떼쓰는 아기들이 있습니다. 하루종일 집안일을 하다가 밤에 자야 하는 엄마들에게 이것은 정말 고역입니다. 하긴 하루에 18~22시간 정도 하루종일 잠만 자는 것 같은 어린 아기에게 밤낮을 구분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지도 모릅니다. 밤낮이 바뀌는 것은 대개 밤과 낮을 잘 구분할 수 없는 나이인 생후 1개월 전후부터 많이 발생합니다. 이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엄마까지 야행성이 되어버리고 심지어 돌이 될 때까지 밤낮을 바꾸어 살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 잠재우는 요령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밤낮을 구분하지 못한다
엄마 뱃속에서 아기들은 항상 어두운 환경에서 입으로 먹지도 않고 탯줄을 통해서 영양을 공급받았기 때문에 밤과 낮이란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신생아는 배부르고, 조용하고, 포근하고, 기저귀만 젖지 않는다면 밤과 낮을 구분하할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기가 평생 신생아로 살 수는 없는 법입니다. 낮에는 놀고먹고, 밤에는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을 태어난 후에 서서히 배워가야 합니다. 신생아가 밤에 너무 잘 깬다는 이야기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신생아에게는 배가 고프면 먹고 배 부르면 노는 그 시간이 바로 낮이고, 잠시 놀다가 졸려 자는 그 시간이 바로 밤입니다. 아기가 밤에는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기는 대략 생후 3~4개월 정도로, 이때가 되면 엄마가 원하는 대로 밤중에 자는 것을 제대로 배울 수도 있습니다. 아기에게 낮과 밤을 구별해 주기 위해서는 낮에 먹이고 놀아주고 , 밤에는 재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가 밤낮에 바뀌었을 때는
아기가 울고 안 자는 통에 밤새 고생한 엄마가 낮에 아기가 잘 때 같이 자서 밤과 낮이 완전히 뒤바뀌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런 경우 엄마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기란 정말 힘듭니다. 낮에 와서 아기랑 놀아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밤낮이 바뀌었을 때는 밤에 먹는 것을 줄이고, 먹이더라도 가능하면 완전히 깨우지 말고 먹이며, 낮에 함께 놀아주면서 서서히 바뀌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열심히 노력을 해도 몇 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밝을 때 놀고 밤에는 불을 끄고 혼자서 고독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2~3개월부터는 밤과 낮을 서서히 가르쳐서 낮에 많이 먹이면 밤에 좀 더 오래 자게 됩니다. 만 4개월쯤 되면 아기가 잠들려 할 때 깨어 있는 상태로 아기를 잠자리에 눕혀 스스로 잠드는 연습을 시키시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아기를 잘 재우려면
신생아 때부터 한번 수유 시 충분한 양을 먹여서 뱃고래를 키우게 되면 서서히 먹는 시간 간격이 벌어지게 됩니다. 너무 조금씩 자주 먹게 되면 모유가 줄 수도 있고, 전유 후유 불균형으로 고생할 수도 있고, 먹고 금방 배고파져서 밤에도 오래 자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아기가 너무 자주 먹는다고 굶겨서 한꺼번에 많이 먹게 할 욕심을 가지는 부모도 있는데 이것은 곤란합니다. 한 번에 먹는 양을 늘리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서서히 양을 늘려가야 합니다. 잘 먹는 아기는 밤에 잠을 잘 잘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먹던 아기도 나이가 들면서 밤에 더 길게 자기 시작합니다. 2개월쯤 된 아이는 5시간쯤은 안 먹고 잘 수 있습니다. 몸무게가 충분히 나가는 아기라면 이 나이에 밤에 안 먹고 푹 자면 구태여 깨워서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빠른 아기는 3개월 정도가 되면 6~8시간까지도 안 먹고 버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교육이 잘된 아기라면 4개월 되면 7시간, 6개월 되면 9~10시간 정도를 내리 자는 것이 보통입니다. 어떤 아기는 6개월이 되어도 밤중에 계속 먹기도 합니다. 만일 밤에 잘 자고도 아기의 몸무게가 잘 늘고 모유가 충분히 나온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엄마가 직장에 나갈 계획이 있으시다면 밤중에 적게 먹이는 것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직장 다니면서 모유 먹이려고 결심하기도 힘든데 밤에 잠을 못 자서 낮에 직장에서 졸다 결국은 모유를 끊을 수밖에 없다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아기가 오랫동안 안 먹고 잘 능력이 생기는 것과 밤에 먹기 위해 깨지 않고 푹 잠을 자는 것은 좀 다른 문제입니다. 아기가 잘 먹고 몸무게가 잘 는다면 밤중 수유를 줄여가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안 먹고 잘 수 있는 능력이 생겼는데도 밤에 계속 먹여 버릇하면 아기가 그 시간만 되면 배가 고파서 깰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십시오. 밤에 배가 고파 깨서 울게 되면 먹여야 하는데 이때는 아기를 완전하게 깨워서 먹이기보다는 조명을 좀 어둡게 하고 조심조심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너무 자주 먹으려 한다면 한 번에 먹는 양이 너무 적은지 확인하시고 모유를 먹는 아기는 전유만 먹는 것은 아닌가 꼭 확인하십시오. 아기가 밤에 깬다고 꼭 배가 고파서 깨는 것은 아닙니다. 배고파서 깨는 경우가 아니라면 먹이기보다 다른 방법으로 잠을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깰 따마다 무조건 먹여서 재우면 나중에는 먹는 것과 자는 것이 연관이 되어서 먹지 않으면 잠자지 않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엄마가 밤에 열 번 깨도 상관없다 그러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그건 안 될 말이죠
자면서 먹이는 건 No
아기들이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중에 하나가 자면서 먹는 것과 먹으면서 잠드는 것 때문입니다. 신생아라면 몰라도 태어나서 몇 개월 된 아기라면 이제 식사는 습관입니다. 평생을 가져갈 습관이기 때문에 엄마가 어릴 때 식사습관을 잘 들여야 합니다. 간혹 주위에서 보면 낮이건 밤이건 잠을 잘 때만 먹으려고 하는 아기들이 있는데, 이는 엄마가 수유하는 방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기들은 크면서 갑자기 별 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일시적으로 잘 안 먹으려 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엄마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아기가 잘 때도 젖꼭지를 물려 보곤 합니다. 눈을 뜨고 있을 때는 안 먹던 아기도 잠을 잘 때 입에 젖꼭지가 들어오면 무의식 중에 반사적으로 빨아먹게 됩니다. 안 먹던 아기가 먹으니 이제 엄마들은 어느 정도 마음을 놓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 때 먹은 아기는 눈을 떠도 배가 고프지 않기 때문에 잠에서 깬 다음에 잘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먹어주는 것만도 고마워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던 엄마도 갈수록 밤에만 먹고, 낮에 먹더라도 낮잠 잘 때만 먹으려는 아기를 보고 큰일이라고 걱정하게 됩니다. 잘 때만 먹는 아기들의 습관은 고쳐주어야 합니다. 아기들이 깨어있을 때만 먹이고 일단 누우면 먹이던 것도 중지하십시오. 아기는 아기 마음대로 크는 것이 아니고 엄마가 키우는 것입니다. 아예 자는 곳과 먹는 곳을 달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간혹 아기에게 누운 채로 우유병을 물리는 엄마들이 있는데, 그러면 자칫 잘 때 먹는 습관을 들이기 쉽고, 또 중이염에도 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안고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